2025년부터 2026년에 걸친 경제통계는 세계경제가 역사적 변곡점에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 제조업 부문의 극적인 개선이다. OECD 제조업생산지수는 마이너스 1.50에서 플러스 10.66으로 올라, 8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개선이 아니라 미국 제조업이 심각한 부진에서 급속도로 탈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5년의 마이너스 1.50은 생산이 전년 대비 감소 추세였음을 나타내지만, 2026년에는 플러스 10.66으로 급반전했다. 이러한 개선은 공급망의 정상화,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활동의 재활성화, 수요 회복으로 인한 생산 필요의 증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등하게 중요한 것은 OECD 제조업 신규주문지수의 개선이다. 마이너스 3.25에서 플러스 12.61로 상승하며 4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규주문 증가는 기업의 실제 수요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단순 재고 조정 국면에서 실수요 기반의 생산 확대 국면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경제가 V자형 회복 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지표다.
유럽 경제도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유로스타트 주택가격은 2024년의 마이너스 1.47%에서 2025년 플러스 3.30%로 전환해 323.7% 개선됐다. 유럽 주요 경제를 주도하는 독일의 부동산 시장 회복은 가계의 자산가치 상승과 주택투자 활성화를 의미한다. 주택시장이 경제 전체의 소비 성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개선은 독일 경제 전체의 완만한 회복을 예상하게 한다. 영국의 GDP 성장률도 유사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3년의 0.27%에서 2024년 1.13%로 올라 314.7% 상승했다. 이는 영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함께 소비와 투자 양면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 경제의 움직임이다. OECD 주가상승률은 9.64%에서 33.94%로 상승해 252.2%의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 주가의 급속한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첫째, 엔저 환경이 일본 기업의 해외 수익을 엔화 기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 둘째,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일본 기업의 수출 환경 개선 기대, 셋째, 아베노믹스 지속과 구조 개혁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이 작용했다. 특히 미국 제조업의 호조가 일본의 기계·부품산업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그려내는 종합적인 그림은 2025년부터 2026년에 걸쳐 세계경제가 실질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제조업 회복은 세계경제 전체의 수요를 밑받침하며, 그것이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 경제로 파급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금리 환경의 정상화,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 실수요 기반의 생산 확대라는 긍정적 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보호주의적 정책 동향, 에너지 가격 변동 등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현재의 데이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6년은 선진국 경제 전체가 경기 회복의 실감을 얻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