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경제 상황은 뚜렷하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7%는 상당한 폭의 하향 조정으로, 경제가 2025년 진입 과정에서 모멘텀을 잃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노동시장이 눈에 띄게 냉각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구인 채용 담당자들의 고용 동향조사(ADP) 1월 보고서에서 민간 고용이 2만 2천 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광범위한 채용 심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 폐쇄로 미뤄진 공식 1월 고용 통계는 2월 11일 공개될 예정이며, 노동시장 둔화의 추가 증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인플레이션의 1월 수치 3.1% 고착은 성장 부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전체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내재 물가 압력은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충분히 낮추기에는 아직 멀었음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더 이상 주요한 물가 상승 요인이 아니라는 발언으로 우려를 완화하려 시도했으며, 이는 성장 우려가 심화될 경우 금리 인하에 열려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약한 성장과 고착된 인플레이션의 조합은 정책담당자들을 어려운 입장에 몰아넣고 있으며,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경제 약세는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해 0.5%로 낮췄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완화 압력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개월 최저인 49.4로 하락해 해당 부문 위축을 시사했으나, 제조업은 소폭 개선을 보였다. 이러한 국제적 신호는 경제 둔화가 광범위하며, 국내 성장이 이미 약화된 상황에서 미국 수출에 대한 전 지구적 수요를 제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환율 시장은 이러한 심리 변화를 반영해 SNB 금리 인하 이후 달러화가 스위스 프랑 대비 0.5% 올랐으며, 이는 금리 인하폭의 차이와 위험회피 심리가 모두 반영된 것이다.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는 둔화되는 전 지구적 성장과 함께 향후 분기들에서 미국 수출업체들을 짓누를 수 있다. 투자자와 정책담당자 모두에게 과제는 명확하다. 경제가 탄력을 잃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아, 연준이 물가 상승을 재점화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전개는 연준의 선택지를 좁히고 중앙은행들이 흔히 어려워하는 성장-인플레이션의 딜레마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1월 고용 데이터가 노동시장 약화를 확인해주면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하 논리가 강화될 것이다. 반대로 물가 압력이 진정되지 않으면, 연준은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현 수준에 유지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경제 둔화의 심화와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금융 긴장 고조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